[브라보비버 인천] 비버그라운드 코치

안녕하세요, 저는 브라보비버 인천에서 비버 그라운드 코치로 일하고 있는 오지현입니다.
비버 그라운드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학부에서 태권도 전공을 했고, 대학원은 특수체육 전공을 했어요. 대학원 생활을 하던 때에 베어베터의 별별센터를 맡고 계시는 김지수 팀장님을 알게 되었죠. 발달장애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체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고, 프로그램을 맡아 줄 강사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잠깐씩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발달장애인 직장인들과 체육 활동을 함께 재밌게 하는 것이 즐거워서 브라보비버 인천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강사로 참여하실 때와는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처음에는 되게 어려웠어요. 체육 프로그램만 진행하는 거면 준비한 수업을 같이 재밌고 즐겁게 함께하면 되니까 부담이 크지 않았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면 센터 하나를 제가 운영해야 하는 것이라 부담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그래도 혼자서 비버그라운드라는 하나의 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니 많은 부분들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브라보비버 인천 비버그라운드 코치 (c) Bravo, beaver
성인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는 프로그램을 할 때 다 같이 웃고 떠들며 즐기는 걸 좋아하는데요. 사원분들이 같이 재밌고 즐겁게 프로그램을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해요. 근무하실 때는 조용하셨던 분들이 운동장에서 막 웃고 춤추는 모습들을 보여줄 때, ‘아, 나랑 같이 체육 프로그램 하는 게 즐겁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보람을 느끼죠.
그리고 장애 사원분들 중에는 운동을 꾸준히 하셨던 분들이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운동을 같이 하시면서 “저 이제 덜 힘들어요” “운동하는 날이 너무 기다려져요”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실 때 엄청 뿌듯하죠.
그럼 혹시 어려운 점도 있을까요?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운동을 꾸준히 하신 분들이 많이 없어요. 아예 운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특히 자세가 무너져 있는 분들이 많아서 그 점이 안타까워요. 기초 체력뿐만 아니라 발의 아치부터 무너져 있는 분들도 있고요. 그런 경우에는 자세부터 바로잡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운동을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 천천히 운동을 해야 하는 부분도 많은데, 한 명 한 명씩 자세히 봐드리기 어려우니 그 점이 아쉽기도 하고요.
비버운동장의 코치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뭘까요?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장애 사원들이랑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발달장애사원의 욕구와 흥미 요소를 파악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브라보비버의 특성상 일터 옆에 있는 체육 활동 공간이다 보니, 같이 근무하시는 다른 비장애사원 분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야 해요. 다른 비버그라운드의 코치들과도 많은 소통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